학교상담센터와 신경정신과진료 등 노미경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총 3번, 햇수로만 1년 반의 상담을 이미 경험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기연민과 자기혐오 사이의 끊임 없는 줄다리기 속에서, 새장을 넘어 세상 바깥으로 나를 이끌어준 상담은 이번 1년이 처음이었어요.
나는 이제서야 비로소,
나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고,
(누구보다 잘 알고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잘 알지 못했던)'나'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필사적으로 괜찮은 '척'을 해나가며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도 했었고, 많은 관계들을 놓치며 방황해왔어요.
사실 지금도 '저는 무척 건실하게 잘 살고 있답니다!'라고만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도움으로 함께 한발짝 한발짝 세상을 향해 발을 딛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상담센터에 문을 두드리는 것이 어려우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나는 지금, 학원을 가는 것이다.
나와 내 세상을 건강하게 사랑할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학원으로." |